[쿠키 정치] 정홍원 국무총리가 “정부 정책이 번복되면 없는 것 보다 못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6일 정부 서울청사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다.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의 지방선거 차출에 따른 인사 공백이 있어서 소규모 개각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정 총리는 이날 각부 장관들과 정책조정 회의를 하며 “정부정책이 국민의 뜻을 헤아리지 못하고 신뢰를 얻지 못하면 없는 것보다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의 발언은 최근 정부가 임대 소득에 세금을 물리기로 발표했다가 일주일 만에 수정안을 내놓은 것과 관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연스럽게 주무 장관인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입지를 떠올리게 한다.
정 총리는 “최근 국민 생활에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중요 정책이 발표 후 번복되는 사례가 발생해 혼란을 초래하고, 정부 정책에 대한 국민의 불신으로 이어지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했다. 그는 “공급자 위주로 정책을 수립하는 것은 현장중심·국민중심·협업중심이라는 현 정부 국정운영 기조와도 배치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국민과의 소통을 통해 일선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하여 정책이 집행될 수 있도록 해 주기를 다시 한번 강조드린다”라며 ‘다시 한번’을 재차 강조했다.
사진=청와대 사진기자단, 국민일보DB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