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안철수 새정치연합 중앙운영위원장의 민주당과 ‘제 3지대 신당 창당’ 합의에 반발해 “꿈을 마음에 묻겠다”고 했던 김성식 전 한나라당 의원이 6일 블로그에 이별가를 남겼다. 이번 글의 제목은 “Gone with the Dream”이다.
김 전 의원은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 발기인, 당원의 자리에서 물러남을 오늘 안철수 운영위원장께 전했다”라며 “홀로 오랜 기간 근신하겠다는 저의 뜻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 것”이라고 썼다. 이어 “모두 건승하시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새누리당 쇄신파를 중심으로 일고 있는 ‘동정론’에 대해서도 선을 분명하게 그었다. 그는 “새누리당의 김세연 남경필 의원님, 이제 스스로 할 일은 스스로 하시기 바랍니다”라며 “대선에서 이긴 뒤로, 더욱 거꾸로 가는 정권과 새누리당의 모습부터 직시하고”라며 “스스로 성찰하고 스스로 행동하시라”고 당부했다.
김 전 의원은 “제가 새누리당에 갈 리 없다는 것은 누구보다 잘 알지 않으신가요”라고 반문했다. 그는 “가급적 상당 기간 공개적인 글을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저의 손때도 묻어있는 새정치연합의 발기취지문을 다시 읽어 보렵니다”라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소속으로 서울 관악갑에 출마해 당선됐으며 이후 한나라당 쇄신파 모임인 ‘민본 21’을 주도하며 당내 개혁의 선봉장 역할을 했다. 하지만 한나라당이 새누리당으로 변모하면서 정치개혁 이슈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단식 끝에 탈당을 결행, 19대 총선에선 같은 지역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이후 18대 대선에서 안철수 의원의 대선캠프인 진심캠프에서 활동했고, 최근엔 새정치연합 창당을 준비하는 직위에서 백의종군해 왔다.
사진=김성식 전 의원 블로그(blog.naver.com/okkimss)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