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을 두고 특유의 썰렁한 농담을 쏟아냈다. 7일 아침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가전략포럼 조찬 강연회에서다.
안 의원은 ‘한국의 기업가 정신 현황과 대책’이란 주제로 강연을 했다. 새벽 강연에는 비몽사몽한 청중이 많기 마련이다. 안 의원은 “저는 노원에서 살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안 의원은 “서울의 모든 동대표가 한자리에 모였다”라며 “어느 동네가 가장 힘든가란 내기가 벌어졌다”고 했다. 첫 번째 손을 든 동네는 서울 강남구의 ‘일원동’. 안 의원은 “일원 밖에 없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첫 번째 웃음이 나왔다.
두 번째 손을 든 동네는 서울 송파구의 ‘삼전동’이라고 안 의원은 소개했다. 안 의원은 “삼전 밖에 없는 사람들”이라며 “그래서 더 힘든 데가 있겠냐 했는데, 노원에서 손을 들었다”라고 마무리했다.
안 의원은 “한푼도 없다. 노원이다”라며 “말 그대로 힘든 곳”이라고 했다. 노원이 서울 25개 구 가운데 65세 이상 어르신,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가 가장 많은 동네라고 했다. 그는 “굉장히 어렵지만 마음 따듯한 분이 많이 모여 사는 동네에서 여러 현장에서 말씀 직접 들으며 많이 배우고 열심히 살고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기업가 정신에 대해서 강연을 한 뒤 질의응답에서 민주당과의 제3지대 창당에 대해 “어려운 선택이며 위험도도 높고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며 “마음 편하게 작은 그릇부터 만드는 게 쉬운 선택이지만, 그럼에도 새정치를 위해 승부수를 던질 때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사진=국민일보DB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정건희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