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직속기구 국정원 비행에는 “유감”, 의료계 파업엔 “반드시 책임 물을 것”

박 대통령, 직속기구 국정원 비행에는 “유감”, 의료계 파업엔 “반드시 책임 물을 것”

기사승인 2014-03-10 11:31:00

[쿠키 정치] 박근혜 대통령이 국가정보원의 증거 조작 의혹에 대해서는 “유감”을, 의사협회의 원격의료 반대를 위한 집단 휴진에는 “비정상적 집단이익추구엔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 직속기구인 국정원이 증거조작 사태 주범으로 비화되는 데 대한 개혁 방안은 언급하지 않았고, 대신 의료영리화 논란이 있다는 의사들의 반발은 ‘비정상적’이라며 ‘엄정 대응’을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10일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며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서울시 공무원의 국가보안법 위반행위 사건과 관련해 증거자료의 위조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이 일과 간련한 실체적 진실을 조속히 정확하게 밝혀 더 이상 국민적 의혹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도 했다.

박 대통령은 이전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에서도 보여왔던 ‘선(先)법적절차 완료-후(後)문책’을 다시 반복했다. 그는 “검찰은 이번 사건을 한 점 의혹도 남기지 않고 철저히 수사하고, 국정원은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라며 “수사 결과 문제가 드러나면, 반드시 바로잡을 것”이라고 했다. 국정원은 대통령 직속 기구인데, ‘수사결과 문제가 드러나면’이란 전제 조건을 이번에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원격 진료 및 의료법인 일부 영리활동 허용에 따른 의료계 반발과 동맹 휴진에 대해선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비정상적인 집단 이익추구나 명분없는 반대, 그리고 국민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묻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집단행동 움직임이 있는데 대해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다”라며 “특정 집단이 자신들의 기득권이나 이해관계를 지키기 위해서 변화에 저항하거나 사실관계까지 왜곡해 가면서 여론을 호도하는 행동들은 어떤 명분이나 정당성도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청와대 사진기자단, 국민일보DB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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