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수서동의 한 아파트에서 김모(61)씨가 약을 먹고 숨진 채 발견됐다. 김씨의 모친 A씨(93)씨가 지난 8일 저녁 7시쯤 김씨의 시신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숨지기 전날 밤 모친이 보는 앞에서 평소 복용하던 신경안정제와 수면제 등 7봉지를 한번에 먹었다. 우울증과 대장암, 위장병 등을 앓던 김씨는 평소 동네 사람들에게 “희망이 없다. 죽고 싶다”는 말을 자주해왔다고 주변 사람들이 경찰에서 진술했다.
경찰은 쓰레기통에 약봉지 수십개가 발견됐고 A씨와 주변인들의 진술에 따라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