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9.45포인트(0.48%) 오른 1963.87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중국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성장 둔화 우려에 1950선까지 내려갔었다. 이날도 장 초반엔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일본은행의 금융정책결정회의 결과가 전해지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일본은행은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지난해 4월 도입한 금융완화정책을 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경기 둔화를 우려, 화폐 공급을 확대하는 추가 금융완화를 결정하리라는 관측이 높았다. 그런데 기존 수준을 유지키로 하자 시장은 일본은행이 ‘완만한 회복’이 계속되고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해석한 셈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국내 주요 수출 대형주들이 대부분 상승세를 보였다. 일본은행 결정으로 엔화 환율이 현재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포스코(1.82%), 기아차(1.82%), 현대모비스(0.83%), 삼성전자(0.15%) 등이 모두 강세였다. 반면 네이버(0.35%), 한국전력(0.27%), 현대차(0.21%) 등은 소폭 하락했다. 신한지주(2.52%)가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은행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의약품(1.61%), 섬유·의복(1.53%), 음식료품(1.29%) 등도 각각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49포인트(1.01%) 오른 547.68로 마감하며 550선 돌파를 눈앞에 뒀다.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이 1.62% 올랐고 CJ E&M은 4.0%나 올랐다.
한편 유가증권시장에서 호텔신라, 현대홈쇼핑,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유한양행, 영풍, GKL, DGB금융지주 등 7개 종목이 중형주에서 대형주 종목으로 올라서게 됐다. 한국거래소는 오는 14일부터 시가총액 규모별 지수의 구성종목을 이같이 변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 상장된 현대로템도 대형주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반면 GS건설과 대한항공 등 7개 종목은 중형주로 밀려났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동국제약과 리홈쿠첸, 삼천리자전거 등 23개 종목이 대형주로 편입됐다. 올해 들어 주가가 4배 가까이 뛴 선데이토즈는 소형주에서 바로 대형주로 뛰어오르게 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