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청신호?… 2월 경제활동인구 늘면서 취업률·실업률 동시 상승

경기회복 청신호?… 2월 경제활동인구 늘면서 취업률·실업률 동시 상승

기사승인 2014-03-12 21:34:00
[쿠키 경제] 지난달 취업자가 1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하지만 청년실업률이 10%를 돌파하는 등 구직자가 많아지면서 실업률도 덩달아 상승했다.

통계청은 ‘2월 고용동향’에서 취업자는 2481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3만5000명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2002년 3월 84만2000명 증가 이후 규모로는 최대다.

3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1년 전보다 취업자 수가 늘었다. 특히 청년층(15∼29세) 취업자 수가 14만8000명 늘었는데 이는 2000년 8월(18만4000명) 이후 가장 많이 증가한 것이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 비율인 고용률은 58.6%로 1년 전보다 1.4% 포인트 높아졌다. 청년층 고용률은 40.6%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 포인트 올랐다.

노동시장에 참여하는 경제활동인구는 2599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2만4000명(4.1%) 늘어났다. 실업기준을 구직기간 1주에서 4주로 바꿔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99년 6월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34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0만6000명 감소했다. 일할 의사나 능력이 없었던 비경제활동인구의 노동시장 진입이 늘어 경제활동참가율은 1년 전보다 1.8% 포인트 오른 61.4%를 기록했다. 그러나 구직자가 늘면서 실업자 수와 실업률도 함께 늘고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 실업률이 함께 늘어나는 것은 경기 회복 상황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2월 실업자는 117만8000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8만9000명(19.1%) 늘었다. 실업자 수가 100만 명을 넘은 것은 2012년 2월 이후 2년 만에 처음이다. 실업률은 4.5%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5% 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청년층(15∼29세) 실업률이 전년 동월의 9.1%보다 1.8% 포인트 늘어 10.9%로 치솟았다. 2000년 1월(11.0%)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2월이 졸업·취업시즌인데다 지난달 9급 공무원과 경찰 공무원 시험에 약 25만 명이 응시하면서 구직자가 크게 늘어나 실업률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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