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 석유시추시설에서 일하던 뉴질랜드인이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가 실종된 시각 화염에 휩싸인 비행기를 봤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뉴질랜드 언론이 13일 보도했다.
13일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 동남쪽 해상에 있는 송가 머큐어 석유시추시설에서 일하던 뉴질랜드인 마이크 매케이는 사고 당시 한 덩어리로 불에 타는 비행기를 보았다며 이를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당국에 이메일로 알렸다.
그는 “내가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가 추락하는 것을 본 것으로 생각한다”며 ”시간도 딱 맞아떨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비행기가 자신이 일하는 곳에서 50~70㎞ 정도 떨어져 있었다며 10~15초 정도 불에 타다 화염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그 비행기가 통상적인 비행경로보다 남서쪽에 있었고 고도도 낮은 편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며칠 전에 자신의 목격담을 이메일로 말레이시아와 베트남의 당국에 전했다면서 그러나 그들이 메시지를 제대로 받아 보았는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뉴질랜드 뉴스와이어 통신은 호주 ABC방송을 인용해 베트남 당국이 매케이의 이메일을 받았으나 현장에서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통신은 매케이의 진술은 실종된 여객기의 예정 비행경로와 일치하지만 이 비행기가 비행경로에서 벗어났다는 일부 보도와는 어긋난다고 밝혔다.
실종된 여객기에는 13개 국적의 승객과 승무원 239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현재 10여 개 국가가 수색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