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굴에 들어간 사슴?’ 안철수 “호랑이굴에 호랑이 없더라”

‘호랑이굴에 들어간 사슴?’ 안철수 “호랑이굴에 호랑이 없더라”

기사승인 2014-03-13 18:31:00

[쿠키 정치] 민주당과 제3지대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안철수 의원이 “호랑이굴에 들어가 보니 호랑이 없더라”라고 말했다. 13일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새정치연합 발기인 간담회 자리에서다. 신당 창당 합의에 대한 지지자들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는 자리였는데, 지난 4일 윤여준 새정치연합 의장이 안 의원을 향해 “사슴이 호랑이굴에 들어간 것”이라고 빗댄 것에 대한 반박이다.

안 의원은 “민주당 내에서 어떤 사람들은 호랑이굴인데 했는데, 들어가보니 호랑이는 없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문제의식도 많고, 뜻을 같이 할 수 있는 그런 분들 많았다”라며 “제가 홀몸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많은 좋은 분들과 힘을 합칠 수 있는 그런 점이 지금까지와는 다른 환경”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정치한 지 1년 반 동안 가장 마음 평화로웠던 시기가 새정치연합”이라고 회고했다. 그는 “그런데 신당 만드는 선택은 훨씬 더 위험하고 어렵고 고난의 길 자초하는 그런 선택”이라며 “오히려 더 힘든 길임을 알고 선택한 것”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정치 생명을 걸고 결단한 것”이라며 “반드시 결과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에서 통합신당으로의 발기인 이전 동의서를 쓴 청중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안 의원은 “협조와 격려 비판 모든 것을 부탁드린다”고 마무리했다.

사진=국민일보DB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정건희 기자 mainport@kmib.co.kr
우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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