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4.48포인트(0.75%) 내린 1919.90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 지수가 1920선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달 6일(1907.89) 이후 처음이다.
이날 중국의 태양광 업체 차오르 태양에너지가 회사채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한 데 이어 다른 태양광 업체인 바오딩 톈웨이바오볜도 채권·주식 거래가 일시 정지되면서 중국 금융위기 우려에 불을 지폈다. 중국은 전날에도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수준의 1~2월 산업생산 지표를 발표했다. 잠잠해지는 듯 했던 우크라이나는 오는 16일(현지시간) 러시아 귀속여부를 묻는 주민 투표를 앞두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 서부 지역에서 대규모 야전 군사훈련을 벌이는 등 군사 불안이 재점화된 상태다.
이 같은 대외 불안 상황에서 외국인이 대규모 매도 물량을 내놓으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474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5거래일 연속 팔자세다. 이에 따라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도 1.16% 하락했다. SK하이닉스(-0.26%), 네이버(-3.23%), 포스코(-1.07%) 등도 내렸다. 반면 SK텔레콤(2.42%), 현대모비스(0.17%), 한국전력(1.38%) 등은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24포인트(0.59%) 내린 544.27로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8원 오른 1072.8원으로 거래를 종료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