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료스타일 평가, 김황식 “내 안에 마그마 있다…4대강 사업은 필요했다”

관료스타일 평가, 김황식 “내 안에 마그마 있다…4대강 사업은 필요했다”

기사승인 2014-03-16 16:25:00

[쿠키 정치]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출마를 선언한 김황식(66) 전 국무총리가 “제 마음 속은 마그마가 끓고 있는 눈 덮인 휴화산과 같다”라고 말했다. 정적인 관료 이미지란 평가 대한 반박이다. 김 전 총리는 또 야권의 ‘4대강 사업을 이끈 이명박근혜 정권 적자’라는 공격에 “사업 자체는 필요하고 타당했다”라고 밝혔다.

김 전 총리는 16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출마선언 후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제가 총리로 퇴직할 때 마음씨 좋은 할아버지 같다는 평가를 하셨는데”라며 “마음 속은 마그마가 끓고 있는 휴화산”이라며 “온 방향으로 뿜어내 역동성 발휘하고 당에 헌신할 수 있는 자신도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쟁자인 정몽준 의원이 “연세가 있는데 너무 무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한데 대해 “정몽준 의원과 세 살 차이”라고 반박했다. 실제 김 전 총리는 1948년생, 정 의원은 51년생이다. 정 의원이 김 전 총리의 실제 나이를 헷갈렸거나, 김 전 총리의 관록있는 외모를 떠올리게 하려 했다는 추측이 나온다.

김 전 총리는 한발 더 나아가 “라인강의 기적을 통해 서독을 부흥시킨 콘라드 아데나워가 수상될 때 나이는 74세”라며 “14년을 집권해 88세에 은퇴했다”라며 “나이는 아무 문제가 없다”라고 쐐기를 박았다.

김 전 총리는 ‘이명박 정부 4대강 무한책임론’이 제기되는 데 대해 “담합이나 부실 공사가 있지만, 그 문제는 별도 책임을 질 것이고, 4대강 사업 자체는 필요하고 합당한 사안”이라고 답변했다. 야권의 ‘이명박근혜 적자’ 공격을 피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그는 “총리 재직 말기에 민간인을 중심으로 하는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그것에 대해 엄정한 평가를 하기로 했고, 박근혜정부에서도 평가 조사 위원회를 구성해서 결론을 내놓을 것”이라고 답했다.

사진=국민일보DB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김동우 기자 mainport@kmib.co.kr
우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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