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카드3사 개인정보 2차 유출 가능성도 괴담 치부해 SNS 대응” 민주당 강기정 폭로

“정부, 카드3사 개인정보 2차 유출 가능성도 괴담 치부해 SNS 대응” 민주당 강기정 폭로

기사승인 2014-03-16 17:31:00

[쿠키 정치] 박근혜정부가 1월 카드 3사 개인 및 신용정보 1억여 건 유출사태 당시 범정부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전담 팀을 만들어 2차 유출 등에 관한 가능성 언급 등에 대해 ‘괴담’으로 치부하고 대응을 지시했음을 증명하는 대외비 문건이 나왔다. 16일 민주당 신용 및 개인정보 대량유출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강기정 의원의 폭로다. 강 의원은 “1억 건 중 8000만 건이 추가 유통되었으니 이젠 책임을 져야한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이날 자료를 내고 “KB국민 롯데 NH농협 카드에서 유출된 고객 정보 1억여건 중 8000만건이 추가로 유통된 것(이른바 2차 유통)으로 드러나기 전, 정부가 카드사 유출정보 추가 확산 가능성을 근거없는 ‘괴담’으로 규정하고 온라인 매체·SNS 전담팀을 구성해 적극 대응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강 의원이 근거로 삼은 문건은 지난 1월 금융위원회가 작성한 ‘카드사 고객정보 유출사고 현황 및 향후 대응 방안’이란 제목의 대외비 문건이다. 문건은 “총리실·문화부 등과 협조하여 언론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근거없는 루머 유포에 대해서는 적극 대응”하라면서 “유출정보 추가확산 가능성 등 근거없는 ‘괴담’에 대해서는 온라인매체·SNS 전담팀을 구성하여 적극 대응”이라고 적혀 있다. 괴담의 정의를 “유출정보 추가확산 가능성”이라고 적시했다.

강 의원은 실제 SNS 대응팀이 어떤 대응을 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국가기관 대선개입 사건으로 인해 국민들에게 정부의 SNS 대응팀에 대한 이미지가 부정적인 것도 사실이다. 강 의원은 “정부가 국민적 의혹을 해소시키기보다 소나기는 피하고 보자는 식의 대응으로 일관했기 때문에 (2차 유출이) 발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8000만건이 대출중개업자에게 2차 유출된 사실을 언급하며 “정홍원 국무총리, 현오석 기획재정부 장관, 황교안 법무장관, 신제윤 금융위원장, 최수현 금융감독원장 등 모두 앵무새처럼 ‘2차 유출은 절대 없다’며 단언해 왔다”라며 “그 경위와 진상을 파악해 국민에게 소상히 밝히고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국민일보DB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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