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이 반찬이다…정몽준, 용산재개발 공약 전 공부좀”

박원순 “시장이 반찬이다…정몽준, 용산재개발 공약 전 공부좀”

기사승인 2014-03-19 10:48:01

[쿠키 정치] 박원순 서울시장이 “시장이 반찬이다”라는 건배사를 공개했다. 그는 “훌륭한 분들이 서울시장으로 출사표를 던지는 것은 시민에게 좋은 일”이라고 했다. 서울시의 인구축소, 용산개발 재추진 등으로 자신을 공격하고 있는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에 대해서는 “주민들 만나시고 토론을 하신 다음에 공약하라”고 조언했다.

박 시장은 19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나와 “좋은 반찬이 많이 상에 올라오면 시민에게는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라며 자신이 종종 써먹는 건배사가 “시장이 반찬이다”라고 소개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좋은 분들이 (선거에) 많이 나오는 게 좋다”면서도 “다만, 과거의 구시대적인, 구정치적인 비난이나 음해 대신에 좋은 정책이 많이 나와 치열한 논쟁 토론 검증 과정이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어 정몽준 김황식 등 새누리당 예비후보들이 공격해온 “서울의 인구 천만명 이하로 떨어졌다”는 ‘활력 부재론’에 대해 “양적 기준으로 보는 편협한 시각”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인구가 늘어난다고 해서 반드시 도시가 활성화 된다고 볼 수 없다”라며 “인구밀집에 따른 주택문제 교통혼잡 등 사회적 비용이 늘기 때문”이라고 했다.

박 시장은 “이미 서울은 과밀해서 새로운 개발이 불가능했다”라며 “중앙정부 정책으로 공공기관이 지방 이전을 하는 만큼 (중략) 공동화 부분을 새로운 발상, 창조적 발상으로 글로벌 도시로 만들 수 있다”라고 말했다. 고령화 노화 관련 문제의 산업유치, 의료관광 메카, 컨벤션 산업 육성,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 등의 성과를 말했다. 그는 뉴욕의 인구가 800만, 파리도 원래 200만 정도의 인구뿐이라고 언급하면서 “성장 중심, 물량 중심, 인구 중심 이런 것에서 소프트웨어적 미래적 관점으로” 전환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용산 재개발 공약을 언급한 정몽준 의원을 향해 박 시장은 사실상 ‘공부 좀 하라’는 취지로 반박했다. 박 시장은 “오세훈 시장님 때 서부이촌동을 중심으로 하는 새 업무지구를 추진해서 단군 이후 최대사업이라고 하는 것을 벌였는데 결국 그것이 좌초됐다”라며 “용산 개발 사업 때문에 고통 속에 7년을 살아야 했던 지역 주민들이 (중략)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발지역 지정이) 해제된 지 5개월 밖에 안됐다”라며 “그사이 (소송 등) 얼마나 많은 혼란이 있었나”라고 반문한 뒤 “지역 주민들 만나시고 토론을 하신 다음에 공약을 하시거나 문제제기를 하라”고 꼬집었다.

사진=국민일보DB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우성규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