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생활] 최근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캠핑용품 산업 부문과 더불어 병행수입 또한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캠핑아웃도어진흥원(이하 진흥원)은 19일 최근 발표한 ‘병행수입 활성화에 따른 캠핑시장의 영향과 대응’ 자료를 통해 캠핑용품 대부분의 품목들의 수입이 크게 늘면서 병행수입과 해외직접구매 또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말 해외직구를 포함한 병행수입은 2011년 대비 2배나 증가한 3조원을 넘어섰다. 그동안 국내 캠핑 산업시장은 국내 제품의 비중이 높아 병행수입이나 해외직구가 유통채널을 급격히 변화시킬 만큼 큰 시장을 형성하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제품의 다양성이 부족하고 국내외 가격차이로 점차 병행 수입에 대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텐트는 2012년 상반기 2251만7000달러에서 2013년 상반기에는 4725만8000달러로 수입이 110%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해외 브랜드 제품의 경우 텐트 등 특정 용품은 국내외 가격차이가 현저하기 때문이라고 진흥원 측은 분석했다. 실제 일본의 S사의 경우 텐트는 일부 품목에서 국내와의 가격차가 1.92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병행수입의 증가로 캠핑용품의 가격이 꾸준히 하락하는 추세다. 실제 일본 S사의 경우 올해 1월부터 대표적인 제품 어메니티돔 텐트 가격을 15% 내리는 등 최대 26%까지 가격을 인하했다.
이러한 가격 인하 현상은 국내 대형 마트의 캠핑용품 병행 수입 전담팀 가동으로 더욱 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한 국내 대형 마트에서 조만간 미국의 대표적인 캠핑용품 전문업체인 C사의 제품을 병행 수입할 예정이어서 이러한 가격 인하 현상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병행 수입 활성화는 가격인하와 제품의 다양화라는 측면에서 소비자들에게 수혜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현상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사후관리(A/S)문제 및 위조 상품의 유통으로 인해 소비자의 피해 등 부정적인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높아 이에 대한 대비가 시급한 실정이다. 따라서 관련 업계는 이러한 트렌드를 역으로 활용하고, 소비자는 제품의 다양성 측면에서 병행수입이나 해외직구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동환 진흥원 이사장은 “현재 국내에서는 관세청 산하 지식재산권보호협회 내 병행수입분과 형식으로 병행수입협회가 활동해 그 한계가 있다”며 “병행수입에 따른 소비자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병행수입 통관인증제의 보완과 단체 설립을 통한 위조상품 유통에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