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민주당의 18대 대통령선거 패인을 분석한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가 문재인 의원의 살신성인을 촉구했다.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의 결합을 위해 정계를 은퇴하라는 촉구이다. 한 교수는 문 의원의 퇴장으로 “친노라고 하는 부정적 프레임도 상당히 개선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교수는 21일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18대 대선이 끝난 다음에 지지자들이 멘붕(멘탈 붕괴) 상태에 빠졌다고들 이야기했다”라며 “심한 체증이 걸린 것이고 속이 체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슴이 멍하고 배는 더부룩하고 소화는 안 되고 식욕은 없고 살맛이 없는 것”이라고도 했다.
한 교수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출범이 좋은 기회라고 했다. 그는 “정말 새로운 정당이 새롭게 태어나려면 누군가 나서서 그 솔선 모범을 보여야 한다”라며 민주당 18대 대선 후보였던 문 의원의 정계 은퇴를 거듭 주장했다. 그는 “이것은 어떻게 본다면 비정상화 상태를 정상의 상태로 바꾸는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의 화법도 인용했다.
한 교수는 370쪽 짜리 대선평가보고서를 민주당에 제출했을 뿐만 아니라, 그 이전엔 안철수 의원의 대선 자문역도 했다. 그는 자신의 문재인 은퇴론이 “충언”이라고 했다. 그는 “공직자의 덕목은 물러날 때 깔끔히 물러나는 것”이라며 “이게 국민에게 감동을 준다”고도 말했다. 신당 출범을 앞둔 지금이야 말로 적기라는 지적도 했다.
한 교수는 “이른바 친노라는 부정적 프레임도 상당히 개선될 것”이라며 “친노의 미래를 위해서도 문 후보의 살신성인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새정치민주연합이 나아갈 길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와도 토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국민일보DB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