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 다저스)이 발목 부상으로 팬들을 놀라게 했다. 공을 던지면서 발목을 접질린 뒤 투구수가 여유로운 상황에서 교체 아웃됐는데, 라커룸으로 나가면서 절뚝거리는 모습까지 방송됐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23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의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호주 개막 2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5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7대 5 승리을 견인했다.
아찔한 상황은 다저스가 5대 0으로 앞선 5회말 벌어졌다.
류현진은 1사 1루에서 A.J. 폴락에게 초구를 던지진 후 오른발을 내딛는 상황에서 발목을 삐끗했다. 류현진은 곧바로 포수 A.J. 엘리스에게 괜찮다는 뜻을 표시했지만 3루수 후안 유리베가 마운드까지 다가와 상태를 체크했다. 류현진은 폴락을 상대로 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뽑아내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류현진은 6회 크리스 위드로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왔다. 이후 투구수 87개로 여유가 있는 상황에서의 교체여서 발목 부상이 심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특히 TV 중계 화면에 류현진이 덕아웃에서 절뚝거리며 라커룸으로 들어가는 장면이 잡혔고, 현지 캐스터가 “류현진의 오른쪽 발목이 접질린 것으로 보인다”는 글을 트위터에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현지 취재진 등에 따르면 류현진은 큰 부상을 입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체 시기가 빨랐던 것은 돈 매팅리 감독이 불펜 투수들을 점검하기 위해 애초부터 내린 결정이라는 것이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