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가장 눈여겨 봐야할 지표는 24일 발표되는 HSBC의 중국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다. 한국 경제가 중국과 점점 연관이 커지고 있고, 증시도 동조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월 제조업 PMI는 48.5로 작년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PMI가 50보다 낮으면 경기가 위축되고 있다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HSBC 3월 제조업 PMI가 전달보다 0.2포인트 오른 48.7로 예상하고 있다. 같은 날 발표되는 유럽 3월 제조업 PMI에 대한 시장 전망은 우크라이나 사태의 악영향 등이 반영돼 전월(54.8)보다 낮은 53.0에 형성돼 있다.
신한금융투자 윤창용 이코노미스트는 23일 “4개월 연속 빠졌던 중국의 HSBC 제조업 PMI는 3월에는 반등이 예상되나 여전히 기준치를 밑돌아 경기 회복 기대는 요원하다”고 말했다.
25일에 2월 미국 신규주택매매, 3월 미국 소비자기대지수, 26일에 2월 내구재 주문, 28일에 미시건대의 미국 소비심리 확정치, 2월 일본 전국 소비자물가 등이 발표된다. 미국 주택 및 소비지표들은
지난 겨울 북미를 덮쳤던 혹한의 영향에서 벗어나 개선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지표 외에 관심을 가져야 할 이슈로는 다수 미 연준 관계자들의 연설이다. 지난주 옐런 의장이 금리 인상 시기를 언급함에 따라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은 연준의 현재 입장을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26일에는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이 27일에는 산드라 피아날토 총재(클리블랜드)의 발언이 예정돼 있다. 28일에는 찰스 에번스 총재(시카고)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의견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유럽연합(EU)과 미국의 러시아에 대한 제재 등 크림반도를 둘러싼 러시아와 미국, 유럽 간 갈등은 이번 주에도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지만 미국 경제지표 개선을 촉매로 상승 랠리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