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개발원은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생명보험 상품 전체 계약을 집계한 통계를 분석한 결과 남성의 경우 간암으로 사망한 경우 2010년 2889명, 2011년 2925명, 2012년 2990명으로 계속 늘었다고 23일 밝혔다. 반면 여성의 사망원인 1위는 지난 3년간 폐암이었다. 폐암은 남성의 경우 사망원인 2위였다. 여성의 경우 2위 사망원인은 2010년, 2012년엔 위암이 가장 많았으나 2012년엔 심장정지가 2위로 올라섰다.
고려대 의과대학 오상철 종양내과 교수는 “의료계나 통계청에서 집계한 통계보다 생명보험 계약을 통해 나타난 결과가 더 정확하고 유의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보험 계약자가 사망 보험금을 받으려면 의료기관에서 명확한 사망원인이 들어간 진단서를 끊어야한다. 때문에 굳이 사망원인을 확인하지 않는 경우 등이 포함돼 있는 일반 사망자 통계보다 정확하다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
아울러 생명보험 8개 상품군 중 암보험의 신계약 건수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2010년 56만6427건이었던 암보험 상품 신계약건수는 2011년 2011년 63만6737건, 2012년 106만3437건으로 늘어났다. 남성의 경우 2012년 기준 전년대비 43.8%, 여성은 89.5%나 급증한 수준이다. 반면 건강·연금·종신·정기·변액보험 등은 신계약 건수가 줄어드는 추세였다. 연령별 사망건수는 남성은 55~59세가, 여성은 75세 이상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