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박심 논란은 박 시장만 좋은 일…출신지 언급은 서울시민 얕잡아보는 것”

김용태 “박심 논란은 박 시장만 좋은 일…출신지 언급은 서울시민 얕잡아보는 것”

기사승인 2014-03-24 10:49:01

[쿠키 정치] 서울서 몇 안 되는 새누리당 소속 재선인 김용태(양천을) 의원이 당내 서울시장 후보 경선을 둘러싼 이른바 박심(박근혜 대통령의 심적 지지) 논란에 대해 “남(박원순 시장)만 좋은 일”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새누리당 지도부와 박근혜 대통령,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 등의 엄정중립 선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24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나와 박심 마케팅 배경에 대해 “박 대통령의 영향 하에서 지난 총선 때 국회의원이 되신 분들이나, 당협위원장을 맡은 분들이 많은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려선 안 된다”라며 “박 대통령께서 새누리당 내에서 압도적인 영향을 미치신 것은 맞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김 의원은 이를 무분별하게 가져다 쓰는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이 문제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청와대 김기춘 비서실장과의 ‘깨알’ 친분을 흘리는 김황식 전 국무총리를 가리킨 것으로 파악된다. 김 의원은 “박심 논란 자체가 새누리당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며 “박원순 시장에게만 도움을 줄 거라는 것을 후보들께서 유의하셔서 스스로의 경쟁력, 서울을 어떻게 바꿀지 비전을 가지고 경쟁을 하라”고 주문했다. 그는 “박심 마케팅으로는 그야말로 남만 좋은 일 시켜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호남출신 김 전 총리가 들고나오는 당의 외연 확장론에 대해서도 “볼썽사나운 꼴”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서울에서 6~7년 정치를 하면서 보면 출신 지역의 정체성에 따라 투표하는 분들이 일부 있다”면서도 “다만 서울은 특성상 기본적인 비전, 자기 지역구에 구체적으로 어떤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냐에 따라 투표하는 성향이 훨씬 크다”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출신지역 언급) 논란 자체가 서울시민의 정치의식이랄까, 이런 것들을 얕잡아 본 것”이라며 “국민들 보기에 볼썽사나운 꼴만 보여주면 큰일”이라고 개탄했다.

김 의원은 대안으로 “서울의 당협위원장 국회의원들의 엄정 중립, 당 지도부의 엄정중립, 세 번째는 청와대도 스스로 엄정중립이란 입장을 공식 비공식이든 표명해 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국민일보DB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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