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조류인플루엔자(AI)에 감염돼 몸 속에서 바이러스 항체가 발견된 개가 12마리로 확인됐다고 농림축산식품부가 밝혔다. 오리와 닭 등 가금류뿐만 아니라 개까지도 식용하는 한국 특성상 이들 강아지까지도 예방적 살처분을 해야 하는지 정부가 검토하고 있다.

이준원 농식품부 차관보는 24일 “충남 천안과 부여의 2개 농가에서 사육하던 개 12마리에서 AI 바이러스 항체가 확인됐다”며 “항체가 확인된 개들은 AI 증상 없이 항체만 검출된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히 증상은 없는데, 어쨌든 AI 바이러스가 몸속에 들어왔었다는 증거다. 농식품부는 2004년 태국에서 오리 폐사체를 먹은 개가 AI에 감염돼 사망한 적은 있지만, AI 바이러스에 감염된 개가 증상을 보이지 않고 살아난 것은 우리나라 사례가 처음이라고 전했다.

11마리의 개가 한꺼번에 바이러스에 감염된 충남 부여의 농장은 달걀을 낳는 닭은 물론 식용으로 쓰이는 개도 함께 기르고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방역당국은 이 개들이 폐사한 닭 오리 등의 사체를 먹고 AI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정확한 바이러스 침투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개를 해부해 조직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사진=국민일보DB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