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전 김부겸, 민주당 일각 기초공천 번복 움직임에 “쓰레기, 사기집단, 기호2번 안주세력” 맹비난

대구도전 김부겸, 민주당 일각 기초공천 번복 움직임에 “쓰레기, 사기집단, 기호2번 안주세력” 맹비난

기사승인 2014-03-25 09:55:05

[쿠키 정치] 대구에서 야당 깃발로 시장 출마를 선언한 김부겸 전 의원이 민주당내 일각의 기초선거 무공천 번복 군불때기에 대해 “국민들에게 쓰레기 취급을 당할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김 전 의원은 “지금 그걸 뒤바꾼다는 것은 정치 집단이 아니라 사기꾼 집단이 되는 것”이라고도 했다.

김 전 의원은 2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야당의 대구시장 예비후보 자격으로 나왔다. 사회자가 김 전 의원에게 “박지원 의원은 기초선거 무공천을 하면 선거도 패하고 조직도 와해될 것이라고 걱정했고, 정동영 전 의원도 지방선거 참패다, 권력을 잡아야 새정치도 펼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중진들이 한다”라고 물었다.

김 전 의원은 이에 대해 “그 중진들이라는 게 그동안 너무 편한 지역에서 편한 정치만 해오셔서 그렇다”라며 “국민의 마음을 읽으려는 겸손한 마음 없이 그렇게 편한 정치만 해오시다 보니까 (중략) 국민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여기서 편한 지역은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을 가리킨다. 김 전 의원은 더 나아가 “자기 실력으로 성공한 게 아니라 겨우 기호 2번이라는 프리미엄으로 지금까지 해온 것”이라고도 했다.

김 전 의원은 “양당 합당의 명분이 기초선거 공천하지 않겠다는 국민 약속”이라며 “그걸 뒤바꾼다면 정치집단이 아니라 사기꾼 집단이 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 정도의 불리함은 각오했던 것”이라며 “불리하다는 이야기도 제가 보기엔 수도권의 현재 기초단체장 나오신 분들한테만”이라며 효과가 한정적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둘이나 셋, 넷이 뽑는 기초의원은 분명히 인물에 비교우위라는 게 드러난다”라며 “국민을 믿어야지 왜 현재 드러나는 선거공학에 따른 잔계산만 하느냐”고 질타했다.

김 전 의원은 19대 총선에서도 대구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으며 이번 대구시장 출마는 두 번째 영남권 도전이다. 그는 “많은 분들이 처음부터 지레 되지도 않는 싸움이냐고 그러시는데 그렇지 않다”라며 대구의 섬유 신발 등 성장동력 산업이 붕괴돼 민심이 좋지 않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의 부글부글 끓는 속마음을 바깥으로 드러낼 계기를 만들어야 하고, 그러다 보면 폭발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당당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이를 위해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 버금가는 대구 박정희 컨벤션센터 건립도 공약했다. 그는 “대구 이분들에게도 드러나는 상징을 만들어 자신들의 자랑을 마음껏 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국민일보DB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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