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안철수 의원을 도와 새정치연합 창당을 준비했던 윤여준(75) 의장이 야권 통합신당 창당대회를 하루 앞둔 25일 하차를 선언했다. 윤 의장은 “전 원래 정당 생활에 매력을 못 느낀 사람”이라며 향후 신당 합류 가능성에도 선을 그었다.
윤 의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새정치연합 사무실에서 열린 중앙운영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전 원래 현실정치에 뜻이 없던 사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쉬겠다”고 했다. 새정치를 위해 역할을 해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새정치를 하실 분들은 많다”고 답했다.
향후 신당으로 돌아올 가능성에 대해서도 윤 의장은 “저는 원래 정당 생활에 매력을 못 느낀 사람”이라며 “독자 창당을 했더라도 오래 있어봐야 지방선거 직후까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정치연합 회의를 마친뒤 남아 있던 직원들과 일일이 인사를 했다. 소감으로는 “유구무언”이라고 했다.
윤 의장은 신문기자 출신으로 1977년 주일대사관 공보관으로 변신한 뒤 청와대 비서관과 국가정보원장 특별보좌관, 환경부 장관, 16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한나라당 시절 여의도 연구소장을 역임한 대표적 전략가이다.
최근 출간한 ‘윤여준의 진심’에서 윤 의장은 스스로 “원칙과 소신이 뚜렷한 자유주의적 공화주의자”라고 프로필 첫줄을 썼다. 안철수 의원과의 새정치연합 창당 작업에 대해서는 “세번째 출사표”라는 언급이 따라다녔다.
26일 새정치민주연합 창당대회를 여는 새정치연합은 이날 민주당과의 합당과 새정치연합의 해체를 공식 의결했다.
사진=국민일보DB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정건희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