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새누리당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정몽준 김황식 이혜훈 3인으로 압축됐다. ‘박원순의 가면을 벗기겠다’며 새누리당 경선 참여를 선언했던 정미홍 정의실현국민연대 상임대표 등 군소 후보들은 탈락했다. 대구시장 예비후보의 경우 1차 컷오프에도 불구하고 후보가 아직 5명이다.
새누리당은 2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를 열어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군을 3배수 이내로 압축하겠다던 1차 컷오프 결과를 발표했다. 김재원 당 공천관리위 부위원장은 “서울에서 다른 후보들의 경쟁력이 월등히 떨어진다고 보고 1차에서 탈락시켰다”라며 “최대한 신속히 실시해 목요일인 27일 회의때 보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차 컷오프가 있다는 뜻이다.
김 부위원장은 “서울은 김황식 이혜훈 정몽준 후보자에 대해서 다시 정밀 여론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라고 발표했다. 이는 다시 여론조사를 해서 경선에 참여할 시장 후보를 2인으로 압축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서울은 최종 2배수인가’라고 다시 확인하는 질문에 김 부위원장은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 정하기로 했다”고 답했다. 3인도 될 수 있고, 2인도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부위원장이 밝힌 광역단체장 후보군을 보면, 새누리당의 1차 컷오프 기준 자체가 제각각이다. 대구는 권영진 서상기 이재만 조원진 주성영 예비후보 등 5명, 부산은 권철현 박민식 서병수 예비후보 등 3명 등이다. 그런데 인천은 안상수 유정복 예비후보 등으로 2명, 대전은 노병찬 박성효 이재선 3인의 경선이다. 경선이란 본 게임도 아니고 컷오프마저 기준이 제각각인 것은 공천 탈락자들의 반발을 최대한 늦추며 가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김 부위원장은 상위 3배수에서 다시 컷오프가 되는 것이냐 등 쏟아지는 질문에 “후보 압축 작업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어떻게 진행될지 여부는 알 수 없다”라고 답했다.
사진=국민일보DB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김동우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