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2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조기 금리 인상은 시장의 관측일 뿐”이라며 “연준은 지난주 조기 금리 인상을 시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연은도 ‘연준의 스트레스 테스트(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한 모의실험)’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기준금리 조기 인상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기준금리를 조기에 인상할 경우 연준이 보유하고 있는 국채 가격의 손실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옐런 의장의 금리 인상 시기와 관련된 발언은 단지 시장 전망을 반영한 것뿐”이라고 밝혔다. 골드만삭스 등 주요 투자기관들도 “금리 인상 얘기는 여전히 먼 훗날의 이슈”라고 언급하고 나선 데다 조기 금리 인상론에 힘입어 최근 급등했던 미국 달러화 가치도 다시 하락했다.
이에 따라 옐런 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처음으로 주재한 직후 나온 조기 금리인상 시사 발언이 ‘신참의 실수’였다는 일부 언론의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특히 시장에선 옐런 의장이 발언 관련 논란 확산을 막기 위해 윌리엄스 총재 등 친분 있는 인사들의 입을 빌려 서둘러 진화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