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밀해제 외교문서 속 작전명 늑대사냥…전두환 정권, 아웅산 테러 복수로 北 고립작전 펼쳐

기밀해제 외교문서 속 작전명 늑대사냥…전두환 정권, 아웅산 테러 복수로 北 고립작전 펼쳐

기사승인 2014-03-26 13:41:00

[쿠키 정치] 제 5공화국 전두환 정권이 1983년 북한의 아웅산 폭탄 테러에 대응해 이를 응징하는 외교 작전을 기획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작전명 ‘늑대사냥’이다.

외교부는 26일 기밀 해제된 외교문서 1648권을 공개했다. 27만 쪽이 넘는 분량이다. 30년 이상 지난 외교문서 가운데 심의를 통과해 공개해도 무리가 없다고 정부가 판단한 것들이다.

외교문서는 1983년 10월9일 북한이 미얀마에서 감행한 아웅산 테러로 부총리와 외무부 장관 등이 폭사하고 전두환 대통령만 살아서 귀환하자 이를 보복하기 위해 외교 수단을 총동원하는 작전을 펼쳤음을 보여줬다. 전 세계 국가를 세가지 유형으로 구분해서 북한과의 교류를 끊게 하거나 관계가 소원해지도록 만드는 작업이었다. 이를 위해 경제협력을 제공하거나 특사를 파견하는 방안이 마련됐다.

외교문서 원본은 외교사료관에서 열람과 출력이 가능하며 외교부는 문서 원문을 인터넷에 올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사진=국민일보DB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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