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첫 의총 첫 일성은 “총선승리, 대선 정권교체…노무현 김연아의 길 가야”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첫 의총 첫 일성은 “총선승리, 대선 정권교체…노무현 김연아의 길 가야”

기사승인 2014-03-31 11:33:00

[쿠키 정치]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 대표가 31일 130명 소속의 거대 제1야당 의원들 앞에 섰다. 새정치연합이 처음 가진 의원총회에서 안 대표는 “우리의 목표는 2016년 총선에서 다수당, 2017년 대선에서 정권교체”라고 연설을 시작했다. 박수가 나왔다.

새정치연합이 4월 임시국회를 앞두고 이날 가진 창당 이후 첫 번째 의원총회는 국회 본청 246호에서 열렸다. 소속 의원 대부분이 참석했지만 의총 시작 시점까지 문재인 이해찬 의원은 보이지 않았다. 의총은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 후보시절 새누리당 당사에서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약속하는 장면을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했다. 의원들은 “약속실천 민생중심”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새정치 시작은 약속실천”이라며 특히 “약속실천”을 세 번 반복해 외쳤다.

마이크는 항상 안 대표가 먼저 잡는 것으로 굳어지고 있다. 안 대표는 첫 일성으로 총선 승리와 대선 정권 교체를 외친 뒤 이를 위해선 “국민의 신뢰를 얻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3가지 당부를 했다.

안 대표는 “첫째, 국민을 믿고 가야 한다”라며 “노무현 대통령이 바보 같다는 평을 들으면서도 끝까지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 국민은 잊지 않고 대통령을 만들어 주셨다”라고 했다. 그는 “국민을 믿고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창의적 방법으로 정면 돌파하면 국민들이 우리의 진심을 믿어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어 “두 번째, 그 관점에서 꼭 약속을 지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진정성을 얻으려면, 수권정당으로서 믿음직한 모습을 보이려면 필수 조건이란 설명이었다. 그는 또 “세 번째는 민생중심”이라며 “반대만을 위한 반대가 아니라 새로운 이슈 선점하고 국민들께 다가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약속과 신뢰의 정치를 위해 안 대표는 김연아와 노무현을 다시 강조했다. 그는 “김연아 선수 금메달이 판정으로 은메달로 바뀌었지만, 국민들은 금메달 선수가 아닌 김연아를 기억한다”며 “또 노무현 대통령이 해온 모습대로 우리는 여러 어려움을 정면 돌파해야 한다”라며 “국민들을 믿어야 하고 편법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설파했다.

마이크를 넘겨받은 김한길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 비판에 주력했다. 그는 안 대표가 전날 박 대통령에게 회담을 제안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한데 대해 “북한에는 신뢰 프로세스 이야기하면서 제 1야당 대표와는 만나지도 대화도 안하는 대통령”이라며 “야당과의 신뢰 프로세스를 철저히 외면하는 대통령이 과연 대한민국 대통령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소중한 약속을 지켜야한다는 것은 초등학교 2학년 바른생활 교과서에서도 가르친다”라며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대선 공약대로 기초선거 공천폐지 약속을 반드시 실천하라”고 촉구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창당 1호 법안인 이른바 ‘세 모녀 법’을 의결했다. 기초수급자 가운데 부양의무자 범위를 1촌 직계로 축소하고, 지방자치단체 긴급지원 대상 기준을 최정생계비 250%로 상향 조정하며, 사회보장수급권자의 발굴 촉진을 위한 총 3가지 복지관련 법 개정안이다. 장병완 정책위의장은 “저소득 취약계층의 복지갈증을 해소하고 ‘이명박근혜’ 정부에서 무너진 민생, 방치된 복지를 바로세우는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국민일보DB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정건희 기자 mainport@kmib.co.kr
우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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