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흑자 24개월째… 지난해 92억 달러 흑자 추가

경상수지 흑자 24개월째… 지난해 92억 달러 흑자 추가

기사승인 2014-03-31 21:42:00
[쿠키 경제] 경상수지가 24개월째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2월 경상수지가 45억2000만 달러 흑자로 2012년 3월부터 흑자 행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2월 수출은 480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7.3% 늘고 수입은 426억 달러로 1.3% 증가에 그쳐 상품수지 흑자가 54억3000만 달러에 달했다.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는 전월 19억1000만 달러에서 10억6000만 달러로 축소됐다.

지난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는 종전 기준으로는 707억1000만 달러였으나 새로운 국제기준(BPM6)을 따른 결과 798억8000만 달러로 91억8000만 달러 증가했다. 새 국제기준은 가공무역 계상방법이 종전과 달라지고 재투자수익이 반영된 것으로 국제통화기금(IMF)이 2010년 공표하면서 이행을 권고했다.

한은 관계자는 “새 기준에 따른 지난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율은 약 6.1%로, 주요 20개국(G20) 중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외하면 독일 다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 김선태 선임연구위원은 국제수지 발전 4단계(미성숙 채무국-성숙 채무국-미성숙 채권국-성숙 채권국)에서 한국은 여전히 2단계인 성숙 채무국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에도 불구하고 순대외자산이 마이너스여서 채권국 단계로 진입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김 연구위원은 “제품경쟁력 제고를 통한 안정적인 상품수지 흑자 달성, 기업의 해외투자 확대를 통한 순대외자산 확대 등이 이뤄져야 일본·대만과 같은 3단계로 올라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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