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61포인트(0.23%) 오른 1985.61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해상 사격 훈련을 감행했다는 소식에 오후 한 때 1970대 초반까지 떨어졌지만 이내 상승 반전, 장 마감을 앞두고 198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들이 4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며 지수 상승을 이끈 덕이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321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강송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북한 뉴스 이후 하락장이 연출됐지만 외국인이 순매수를 이어가고 기관 매도 규모도 크지 않았다”며 “증시에 미친 영향은 미미했다”고 분석했다.
종목별로는 대장주 삼성전자(0.60%)가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현대차는 미국 시장에서 제너럴모터스(GM) 리콜 사태 반사 이익 전망에 1.21% 올라 25만원을 넘긴 25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화학(0.79%), POSCO(0.68%), 신한지주(0.64%) 등도 올랐다. 반면 SK하이닉스(-2.83%), 한국전력(-1.22%), 현대모비스(-0.94%), 네이버(-0.77%) 등은 하락했다.
특히 이날 회사 합병을 발표한 제일모직과 삼성SDI는 각각 5.75%, 6.62% 급등했다. 두 회사 합병으로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작업에 대한 기대감에 삼성엔지니어링(2.28%), 삼성중공업(3.92%), 삼성정밀화학(4.15%), 호텔신라(2.26%), 삼성테크윈(2.30%) 등 그룹 계열사들도 동반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2.52포인트(-0.46%) 내린 541.58에 장을 마쳤다. 중국 증시를 제외한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131.80포인트(0.90%) 상승한 14827.83으로 거래를 마쳤고 대만 가권지수도 0.85%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6원 내린 1064.7원으로 장을 종료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