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램브란트’ 부시 전 대통령이 화가로서 그린 이명박

‘내 안의 램브란트’ 부시 전 대통령이 화가로서 그린 이명박

기사승인 2014-04-05 09:50:01

[쿠키 지구촌] 세계 정상급 정치인에서 아마추어 화가로 변신한 조지 W 부시 미국 전 대통령이 이명박 전 대통령을 그렸다. 이 전 대통령을 비롯해 세계 지도자 24명의 초상화를 화폭에 담아 자신의 대통령 기념관인 텍사스주 댈러스 ‘조지 W 부시 대통령 센터’에서 전시하고 있다. 전시회 이름은 ‘리더십의 예술:대통령의 개인 외교’이다.

부시 전 대통령은 4일 NBC 방송 투데이쇼에 나와 “그림 그리기를 통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인생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며 “대중들이 초상화를 보고 나를 대단한 화가가 아닌 점점 실력을 쌓아가는 화가로 이해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다른 토크쇼에 나왔던 부시 전 대통령은 닮고 싶은 화가로 램브란트를 지목한 바 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롯해 여러 정상들의 초상화를 만들어 냈다. 기억에 남는 작업은 러시아의 철권 통치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꼽았다. 그는 “푸틴 대통령은 여러모로 미국을 적대국으로 생각했다”며 “나는 그가 ‘미국의 승리 혹은 러시아의 패배’ 또는 그 반대라는 이분법적 양상으로 세계를 바라본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가 그린 푸틴은 추상화 화풍이 강한데, 푸틴이 강렬한 눈빛으로 세계를 바라보는 장면을 담았다.

부시가 그린 세계 정상은 푸틴 이외에도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 무함마드 빈 자예드 나흐얀 아랍에미리트 대통령, 그리고 아버지인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 등이다.

사진=국민일보DB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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