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량이 많아지고 음주빈도가 잦아질수록 비만 가능성은 높아졌다. 평소 술자리 음주량이 소주 5∼6잔씩 마시는 사람은 1∼2잔 이하인 사람보다 비만 가능성이 1.29배 높았다. 7∼9잔(소주 1병)은 1.65배, 10잔 이상은 2.36배 높았다. 또 주 4회 음주자의 비만 가능성은 월 1회 이하인 사람보다 1.23배 더 높았다.
음주와 비만의 상관관계는 남성에서 두드러졌다. 주 1회 폭음(1회 술자리에서 소주 7잔 이상 마신 경우) 하는 사람의 비만 확률은 폭음하지 않는 사람의 1.5배, 매일 폭음하는 사람의 비만 가능성은 2.11배로 조사됐다. 여성은 폭음빈도와 비만의 관련성이 비교적 약했다. 월 1회 미만 음주자보다 주 1회 정도 폭음(1회 술자리에서 5잔 이상 마신 경우)하는 여성의 비만 가능성이 1.42배 높았지만 거의 매일 폭음을 하는 여성의 비만 가능성은 1.11배로 다시 낮아졌다.
삼육대 보건학과 천성수 교수는 “알코올은 식사량과 식사시간을 증가시키는 데 일정한 영향을 끼친다”며 “특히 한국 남성은 높은 음주율이 비만의 주된 원인 중 하나”라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미 기자 ym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