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텍사스주 한인 언론인 뉴스 코리아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24일부터 닷새간 치러진 총학생회장 선거에서 1806표를 획득해 2014~15년 학기를 이끌게 됐다.
그는 뉴욕주 버펄로에서 태어나 6세 때인 2000년 텍사스주 댈러스로 이주한 뒤 앨런 고등학교를 나와 2011년 유펜에 입학, 정치학을 전공하고 있다. 입학과 동시에 총학생회에서 열정적으로 일했다. 2학년이던 지난해 27개 소수인종 학생으로 이뤄진 소수자연합위원회 회장을 맡고 문화 간 대화 프로그램을 주도하는 등 학교에서 백인 주류사회에 다양한 목소리를 전달하는 데 앞장서왔다.
2013년 4명의 학생이 교내에서 자살한 사건을 보고 총학생회장에 출마를 결심한 김씨는 “다채로운 내 경험을 많은 이들과 공유하고자 학생회장에 도전했다”며 “스스로 목숨을 끊는 학생이 더는 나오지 않도록 기숙사에 ‘멘토’를 상주시켜 고민을 상담할 수 있도록 배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1년 텍사스 주를 대표하는 2명의 고교생 중 1명에 뽑힌 김 씨는 백악관을 방문하고 의회를 둘러보는 '상원 유스프로그램'에 참가해 미국 50개 주에서 온 또래 학생 100명과 교분을 쌓고 아이비리그 학생 대표와 미국 대학생 대표로 각각 중국, 이스라엘을 방문하는 등 풍부한 경력을 인생 포트폴리오에 담았다.
그의 장래 희망은 외교관 또는 교수다. 5월 말부터 약 두 달간 미국 뉴욕 유엔 한국대표부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며 생생한 외교 현장을 둘러볼 계획이다.
워싱턴=국민일보 쿠키뉴스 배병우 특파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