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서경찰서는 10일 오후 6시10분쯤 서울 강남구의 한 아파트 2층 난간에 감사원 홍모(56) 감사위원이 쓰러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당국이 출동했을 당시 홍 감사위원은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경찰에 따르면 홍 감사위원은 오후 4시50분쯤 해당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뒤 신발을 벗은 상태에서 13층과 14층 사이 계단 창문을 통해 투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홍 감사위원이 평소 우울증 때문에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었다는 유족의 진술을 토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고인은 충청남도 서천 출신으로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한 뒤 대학원에서 행정학을 전공했다. 1980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1985년부터 현재까지 감사원에서 근무 중이다. 2011년 감사원 사무총장을 역임한 후 2012년 11월에 감사위원으로 임명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