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한 화풀이’ 엉뚱한 시내버스에 돌팔매질, 아찔

‘황당한 화풀이’ 엉뚱한 시내버스에 돌팔매질, 아찔

기사승인 2014-04-14 13:24:00
[쿠키 사회] 애꿎은 시내버스에 돌을 던져 유리를 깨뜨린 30대가 20일만에 붙잡혔다. 다른 버스의 운전기사가 불친절했고 요금이 이중 결제된 데 불만을 품고 저지른 일인데, 엉뚱한 화풀이가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모(3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고씨는 지난달 13일 오후 3시 10분쯤 서울 은평구 불광동의 한 중학교 앞 사거리를 지나던 7720번 시내버스의 전면 유리를 향해 돌을 던지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버스 안에는 승객 5명 정도가 있었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고씨의 돌에 버스 전면유리 일부가 깨졌다. 고씨의 돌팔매질에 놀란 운전기사 황모(53)씨가 급정거하면서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무직인 고씨는 범행 전에 다른 버스를 탔다가 버스 요금이 이중 결제되고 해당 버스 운전기사가 불친절한 데 불만을 품고 홧김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엉뚱한 버스에 분풀이를 하고 달아난 고씨는 버스 블랙박스와 근처 폐쇄회로(CC)TV 분석을 바탕으로 20여일 만에 덜미를 잡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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