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강 이사장은 연임됐다. 이사회는 투표 전 전임 이사장의 연임여부에 대한 격렬한 논쟁을 벌였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표결에 들어갔다.
조선대 2기 이사회는 지난 1월 신임 이사 8명을 구성했다. 하지만 대학 측 이사 4명과 구경영진 측 이사 4명이 두 갈래로 팽팽히 맞서면서 2기 이사장 자리를 둘러싼 첨예한 갈등을 벌여왔다.
결국 이사장 공석 사태가 3개월간이나 이어져 최근 윤창륙 교수평의회 의장이 이사회 정상화를 요구하며 삭발·단식 농성에 나서기도 했다. 앞서 지난해에는 1기 이사회 임기가 모두 끝났지만 이사들이 연임을 원하면서 ‘이사 부존재’ 상황이 1년여 동안 계속돼 비정상적 학교운영을 불러왔다.
이사회는 이사장 선임이 1년여 만에 마무리됨에 따라 앞으로 감사 선임과 이공대 총장 선임 등 주요 현안 업무에 나설 예정이다.
전북 군산 출신인 강현욱 신임 이사장은 환경부 장관과 농림수산부 장관, 15·16대 국회의원, 전북도지사 등을 역임했다. 강 이사장은 2010년부터 조선대 1기 법인 이사회 이사장을 지냈다.
조선대 관계자는 “2기 이사회가 갈등을 끝내고 신임 이사장을 선출함에 따라 학교운영이 제 궤도에 접어들게 됐다”며 “학과 통폐합과 구조조정 등 대학의 장기적 발전을 위한 이사회 업무도 원만히 추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