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국가정보원 증거조작 책임을 지고 서천호 국가정보원 2차장이 14일 사의를 표명했다. 동시에 사과문도 발표했다. 검찰이 이날 국정원 직원 2명을 증거조작 혐의로 추가 기소하면서 59일간의 조사 및 수사를 마무리하자 나온 국정원의 대응이다.
서 처장은 증거조작이란 범죄행위를 ‘불미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자신은 보고받지 못했고, 아래에서 진행한 사안이라고도 했다. 다음은 서 차장의 사과문 전문. 사과문 안에 사퇴하겠다는 의사도 들어있다.
사진=국민일보DB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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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민 사과문
그동안 대공수사팀에서 국가안보를 위해 간첩수사에 최선을 다했으나, 항소심 과정에서 증거제출과 관련해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던 것을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실무진에서 상부에 보고하지 않고 진행한 사안이지만, 지휘책임을 진 사람으로서 무한한 책임을 느끼며,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저는 오늘 모든 책임을 지고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그러나 이 엄중한 시기에 국정원이 흔들려서는 결코 안된다는 것을 국민 여러분께서도 깊이 해량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국정원을 떠나지만, 남은 직원들과 국정원은 이 중차대한 시기에 더 이상 흔들림 없이 국민의 안위를 지키는 일에 최선을 다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마지 않습니다.
2014. 4. 14
국정원 2차장 서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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