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에 따르면 지난 1월 20일부터 22일까지 도쿄 지점에 대해 자체 감사 결과 다수의 부실 가능성이 포착돼 현지 조치한 후 금융감독원에 이를 보고했다. 자체 감사에서 산은 도쿄지점은 대출 담보 비율 산출 오류, 담보 물건에 대한 화재보험 부보액(보험가입액) 산출 및 보험료 납입 확인이 미흡한 사실이 적발됐다. 또 동산 물건에 대한 담보 점검과 차입금 상환 가능성 검토도 부실했다. 이 외에 항목별 약정 여부 점검표와 관계회사 위험 분석표 작성, 보증신고서 사본 징구(제출요구)와 특별약정체결 검토도 빠뜨렸다. 다만 최근 국내은행 도쿄지점에서 드러나고 있는 부당대출 혐의는 아니라는 게 은행측 설명이다.
산은 관계자는 “대출 취급시 일부 검토 사항이 산은의 내부 기준에 비춰 미흡한 부분이 있어 자체 지적하고 금융당국에 보고했다”면서 “일반 시중은행들의 부당대출 차원의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산업은행 자체 감사에서 이 정도 지적이 나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금감원이 현지 검사에 나설 경우 더 많은 문제점이 확인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금감원은 우리은행과 기업은행 도쿄지점 등에 대해 부당 대출 및 비자금 조성 혐의로 현장 검사를 벌이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