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당국은 21일 “삼성SDS 데이터센터 화재로 20일 오후부터 삼성카드의 온라인 쇼핑몰 등 인터넷을 이용한 카드결제와 홈페이지 이용 등이 제한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의 현금서비스 이용도 제한되다가 21일 오후 늦게부터 정상화됐다. 삼성카드 외에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등도 PC 홈페이지와 모바일 창구의 서비스 이용이 어려운 상태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빠른 서버 복구 및 피해 현황 점검을 위해 검사역 4명을 현장에 파견했다.
삼성SDS 측 관계자는 “가장 우려되는 데이터 유실을 막기 위해 일단 관련 서버를 중단하고 보관 중인 데이터를 이전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라면서 “금융 서비스는 재개에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는 곳은 삼성카드다. 특히 카드 결제 후 문자알림 서비스가 먹통이 된 상태여서 카드 분실시 카드 도용 사고 등을 바로 확인하기 어려워 피해가 생길 우려가 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서비스 중단으로 피해가 발생한 경우에는 적극적으로 보상할 것”이라면서 “카드 분실 등을 확인하면 바로 고객상담센터에 연락해 카드 이용 중단을 요청할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SDS 전산센터를 이용하는 금융사들 외에 삼성SDS 서버를 이용하고 있는 AK몰도 이번 화재로 쇼핑몰 운영이 일시 중단, 10~12억원의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AK몰은 과거 삼성플라자에서 매각돼 분리됐지만, 시스템은 삼성SDS 것을 그대로 이용 중이다. AK몰 측은 “쇼핑몰 입점 기업들이 장애 발생 시간 동안 판매가 이뤄지지 않아 실질적 피해가 생겼다”면서 “피해액이 확정되면 삼성SDS 측에 손해배상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민영 서윤경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