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버지니아·조지아주에서는 한국어가 ‘세번째’

美 버지니아·조지아주에서는 한국어가 ‘세번째’

기사승인 2014-05-17 00:15:00
[쿠키 지구촌] 한국어가 미국 버지니아주와 조지아주에서 3번째로 가장 많이 쓰이는 언어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슬레이트’가 연방인구조사 자료를 토대로 작성한 미 50개주의 ‘제3언어’ 지도를 보면 한국어는 조지아, 버지니아 등 2개 주에서 영어, 스페인어 다음으로 가장 많이 통용되고 있다. 수도 워싱턴 DC를 끼고 있는 버지니아주는 한인 비율이 원래 높다. 이 지역 아시안 인구는 6%로 히스패닉(8.4%)에 버금간다.

반면 조지아주는 전체 주민 중 아시안이 3.3%에 한인도 10만 정도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조지아주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은 한국에서 태어나 살다가 미국으로 건너온 이민 1세대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조지아주는 10년 전 현대·기아차의 현지 진출을 계기로 한인 인구가 늘고 한국어 보급도 확대되는 추세다.

미국에서 한인 인구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와 뉴욕주에서는 필리핀어인 타갈로그어와 중국어가 각각 제3언어인 것으로 조사됐다. 베트남어는 텍사스, 오클라호마, 네브래스카, 워싱턴 등 4개 주에서 제3언어였다. 미국에서 영어 다음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제2언어는 스페인어다.

워싱턴=국민일보 쿠키뉴스 배병우 특파원 bwbae@kmib.co.kr
배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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