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수도권 일대 산에서 혼자 등산하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성폭행을 일삼은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무려 4년 동안이나 6명의 여성을 욕보인 이 남성은 경찰에 붙잡히자 호기심 때문에 그랬다고 진술했다.
경기 의왕경찰서는 성폭력 특수강도 및 강간 등의 혐의로 A씨(48)를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2009년 8월∼지난해 11월 의왕 청계산과 수원 광교산 등 수도권 일대 산에서 홀로 등산하는 여성들을 흉기로 위협, B씨(31·여) 등 6명을 성폭행한 혐의다.
성폭행한 뒤에는 여성들의 휴대전화와 현금, 액세서리 등 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도 있다.
A씨는 산속에서 속옷만 입은 채 숨어있다 홀로 걸어가는 여성 등산객을 발견하면 갑자기 등산로로 뛰어나와 음란 행위를 하기도 했다.
범행은 A씨가 지난 16일 오후 4시쯤 의왕 바라산에서 한 여성 등산객을 상대로 음란 행위를 하다 현행 체포된 뒤 DNA를 통한 추가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모두 드러났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호기심에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