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을 노리는 김승환 후보가 앞서가고 있는 가운데 나머지 후보들이 뒤쫓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세 후보는 김 후보를 ‘공동의 적’으로 삼아 비판 공세를 높여가고 있다. 세 후보는 ‘교육부와의 갈등과 그에 따른 교부세 축소’를 비롯해 학력순위 강등, 비정규직 해고 등을 김 후보의 실패한 4년 정책으로 규정하고 공격하고 있다. 지난 26일 열린 지역 언론 초청 토론회에서도 세 후보는 ‘불통행정’과 ‘학력저하’를 거론하며 김 후보를 몰아 붙였다. 반면 김 후보는 학생 위주의 교육환경 조성, 전국 최고의 무상교육, 학생인권조례 제정 등의 성과를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교육계 안팎에서는 김·이 후보는 진보 성향, 유 후보는 보수, 신 후보는 중도 성향으로 분류하고 있다.
김 후보는 도내 70여개 사회단체 대표가 지지했다. 이 후보는 전교조 활동으로 2차례 해직되는 등 지역 진보교육계의 대모(大母)로 통하고 있다. 유 후보는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 전북도당 위원장을 지냈다. 신 후보는 다양한 시민단체 활동 경력을 갖고 있다.
하지만 각 후보의 공약이나 비전에서는 색깔이 도드라지지 않고 있다.
김 후보는 고교 완전 무상급식과 방과 후 공익재단 운영, 농어촌·옛 도심의 교육특구 지정, 진로·직업체험센터 설립, 주민참여 예산제 내실화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신 후보는 방과 후 교육 무상 실시, 농산어촌학교 살리기 네트워크 구축, 교원 안식년제 확대, 다문화·특수교육 전담팀 운영 등을 약속했다.
유 후보는 고교 무상교육 실시와 스포츠강사·상담사 증원, 기초교육 충실화, 학력신장 예산 증액, 정부·자치단체 소통 강화 등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진로·진학 특별본부 설치를 비롯해 고3 학생에 아침도시락 제공, 고입 연합고사 폐지, 문화·예술·체육 교육 강화, 각 시군에 맞는 특성화고 육성 등을 내걸었다.
전주=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