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탈모 중 원형탈모가 70%, 조기에 치료해야

전체 탈모 중 원형탈모가 70%, 조기에 치료해야

기사승인 2014-06-16 16:50:55
최근 인기 여배우 백진희가 원형탈모증이 생긴 자신의 머리를 공개했다. 올해 나이 24살인 그녀는 쉼없는 방송촬영과 흥행부담으로 인한 극심한 스트레스로 탈모가 생겼다. 실제로 많은 연예인들 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극심한 스트레스나 다이어트 부작용 등으로 인해 원형탈모증이 생기고 있다.


지난달 발표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진료 통계를 보면 탈모증 환자가 최근 4년간 17% 늘어난 가운데 연령별로는 20~30대 비중이 44%를 차지했다. 즉 내원 환자 10명 중 4명이 20~30대 젊은 층인 것. 특히 탈모 중 머리카락이 동그라미 모양으로 빠지는 원형 탈모증이 70%나 차지해 연령 불문하고 가장 흔했다. 전문의 도움말을 통해 원형 탈모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원형탈모, 시간 지나면 자연치유?= 스트레스가 가장 큰 원인은 원형 탈모는 현대인이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 속에서 살고 있는지 보여주는 극명한 결과물이다. 입시 전쟁에 시달리는 수험생들, 취업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대학생들, 고시생들,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는 직장인들, 육아스트레스와 업무스트레스 이중고 사이에서 시달리는 직장여성들까지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원형탈모에 노출되고 있다.

원형탈모는 흔히 ‘땜통’이라고 부르는데, 동전 모양으로 동그랗게 머리털이 빠지는 증상이다. 보통 1~2개 정도에서 시작해서 점차 많아지거나 커지게 된다. 드물게는 눈썹, 속눈썹, 수염에도 생길 수 있고, 증상이 심해지면 빠지는 부위가 점점 커져 동전크기에서 야구공 크기로 탈모반(동그랗게 머리가 빠진 부분)이 확대되기도 한다.

또한 긴머리 여성의 경우 머리속에 원형탈모가 생기면 그 위치에 따라 발견이 늦어질 수 있다. 많은 경우에서 잘 모르고 지내다 미용실 등에서 우연히 발견하게 돼 알게 되는 경우도 있다.

원형탈모가 보통 한 두개 나타날 때는 저절로 좋아지기를 기다려 치료도 없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치유 과정에서 오히려 급속도로 확산돼 여기저기 나타나는 다발성이 되거나 영구 탈모로 까지 진행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자연치유만을 기대하고 있다가는 새로 자라는 모발의 성장주기가 짧아지면서 가늘고 탄력을 잃은 연모가 나오게 되고 원래의 건강한 모발로 완전 회복되지 않을 수도 있다. 탈모반 크기가 작고 숫자가 적을수록 치료가 잘되므로 초기 발견 시 치료하도록 한다.

◇모발이식 보다는 탈모치료 바람직= 탈모반이 크면 겁을 먹고 모발이식을 바로 해달라는 사람들이 있는데, 향후 다시 그 부위에 원형탈모가 진행될 변수가 있으므로 다양한 탈모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무엇보다 크기가 작은 정도라면 비교적 쉽고 빠른 시간 내에 치유가 가능하며, 이때 모낭주위에 직접 약물을 투입하는 방식의 메조페시아 탈모치료가 효과적이다. 메조페시아는 모발성장에 필요한 영양성분의 약물과 DHT 억제 약물을 사용해 탈모가 진행 중인 모발을 정상적인 모발의 성장주기로 변화시켜준다.

또한 스마트프렙을 이용한 줄기세포 탈모치료도 있다. 연세모벨르피부과의원 박진모 원장은 “자가혈이나 골수를 채취해 분리, 농축시킨 후 얻을 수 있는 자가성장인자로 새로운 혈관생성을 촉진시켜 모발이 없는 곳에서는 신생모가 솜털 형태로 지속적으로 자라나게 하며 기존 모발은 더 굵은 성장기 모발로 전환시켜 탈모 치료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원형탈모는 스트레스 등 외부 요인이 증상 악화에 큰 영향을 미친다. 심적, 신체적 스트레스를 잘 관리한다면 탈모 치료에도 긍정적이라는 것이므로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갖는 것이 좋다.

도움말·연세모벨르피부과 박진모 원장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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