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일본을 대표하는 논객 중 한사람인 사토 마사루(佐藤優)다.
‘21세기를 여는 대화’는 28개국 언어로 번역 출판돼 널리 읽히는 책이다. 토인비와 이케다가 1972~73년 2년간 총 40시간에 걸쳐 이루어진 대화를 엮었다. 두 사람의 대화는 그야말로 인류사를 넘나드는 방대한 철학과 지식의 향연이었다.
사토 마사루가 40년도 더 된 대담에 대해 해석을 하는 이유는 대담에서 다룬 주제들과 각자가 내놓은 해결책들이 21세기인 오늘날에도 충분히 유효하기 때문이다.
이케다 다이사쿠와 아널드 J. 토인비는 미래를 내다보는 놀라운 식견은 물론 시대와 국가를 뛰어넘어 유념해야 할 전 지구적인 주제에 대해 날카로운 통찰을 보여주고 있다. 그 중에서도 오늘날 우리에게 절실한 인류 공통 문제를 다룬 주제들을 선정했다.
다토 마사루는 프로테스탄트 기독교도로서, 편견 없이 자신의 철학과 소신을 곁들어 해설하였다. 대담의 요점을 확실히 짚어주면서, 이케다 다이사쿠와 아널드 J. 토인비의 견해에 대한 솔직한 인상과 명쾌한 해설을 들려준다. 그리고 이 두 지성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오늘날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무엇인지, 우리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이 시대를 나아가야 하는지, 그 해답을 제시해준다.
인류의 미래를 논하는 이케다 다이사쿠와 아널드 J. 토인비의 대담을 통해, 분명 깊은 혜안과 용기, 희망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사토 마사루는 1960년 도쿄 출생으로 도시샤(同志社)대학 대학원에서 신학연구과 수료 후 전문직원으로 외무성에 입성, 영국의 육군어학학교에서 러시아어를 배워 재러시아 일본대사관에 근무했다. 귀국 후 외무성 국제정보국에서 주임분석관으로서 활약했다. 외교관으로 근무하면서 모스크바대학 철학부에 신설된 종교사 종교철학과 강사(변증법 신학)와 도쿄대 교양학부 강사(유라시아지역 변동론)를 지내기도 하였다. 저서로 오야소이치논픽션상을 수상한 ‘자살하는 제국’, 마이니치출판문화특별상을 수상한 ‘국가의 덫’ 등 다수가 있다.
전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