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쓰레기매립지 2016년 사용종료… 당장 합의점 못찾으면 ‘대란’ 불가피

수도권 쓰레기매립지 2016년 사용종료… 당장 합의점 못찾으면 ‘대란’ 불가피

기사승인 2014-06-24 19:00:55
수도권매립지 사용 연장 문제에 대해 인천시와 서울시, 경기도가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어 수도권지역 쓰레기 대란 현실화가 우려되고 있다. 인천시 서구 백석동 수도권매립지에는 서울시와 인천시, 경기도의 쓰레기가 각각 44%, 39%, 17% 비율로 반입되고 있으며 2016년 12월 매립이 종료될 예정이다.

24일 인천시에 따르면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자는 시가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대체 매립지 검토 연구 용역의 결과를 오는 26일쯤 보고 받은 뒤 향후 대응방안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유 당선자는 지난 선거에서 수도권매립지 2016년 사용 종료를 공약으로 내걸었고, 사용 연장 반대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 용역에서는 현 수도권매립지를 대체할 매립 부지와 현행 직매립을 소각매립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 등이 검토됐다. 대체 부지 후보군은 3∼4곳이고 예상 공사 기간은 후보지별로 최소 1년6개월에서 최대 5년 이상이다. 하지만 주민 설득, 인·허가 등의 과정까지 감안하면 실제 완공되기까지는 훨씬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당장 착공한다고 해도 2018년 7월∼2019년 3월쯤에야 완공될 수 있다.

수도권매립지가 2016년 말 사용이 중단된다면 쓰레기 대란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인 셈이다. 제3매립장이 건설되기 전까지는 3개 지자체가 폐기물을 전량 자체 처리해야 하지만 사실상 불가능하다. 지난해 기준 서울시·인천시·경기도의 수도권매립지 반입 폐기물 양은 하루 평균 1만4800t에 달한다.

인천시 관계자는 “폐기물량이 적지 않기 때문에 각 지자체에서 전량 자체 처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현재 폐기물 대란을 피할 마땅한 대책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인천=정창교 기자 기자
jcgyo@kmib.co.kr
인천=정창교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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