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경위의 시신은 5일 오전 9시58분쯤 전남 진도 군내면 선착장 인근 해역에서 그물에 걸린 채 어민에 의해 발견됐다. 지난달 26일 오후 9시30분쯤 선착장으로부터 5㎞ 떨어진 진도대교에서 실종된 지 9일 만이다. 진도읍 쌍정리 산림조합 추모관에 빈소를 차린 경찰은 숨진 김 경위를 경감으로 1계급 특진 추서하고 순직 처리할 방침이다. 이성한 경찰청장은 6일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김 경위는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현장을 떠나지 않고 70여일 동안 실종자 가족들과 동고동락해왔다. 그는 유가족의 고충을 해경, 범정부 사고대책본부 등에 앞장 서 전달하는 등 지원 업무를 열성적으로 수행해왔다. 이로 인해 시민단체와 실종자 가족 등은 김 경위에 대한 공상, 순직 처리를 요청했다.
김 경위의 투신과 시신발견 소식이 전해지자 실종자 가족들은 “그동안 가족처럼 지내면서 고생해온 김 경위가 승진탈락 등의 극심한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해 투신한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