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수록 피부 처짐이나 주름이 심해지기 때문에 눈에 띄는 결과를 위해서는 안면거상술과 같이 절개가 필요한 수술이 효과적일 수 있다. 이러한 수술을 할 때는 전신마취가 필요한데 환자에 따라서는 체력이 약하거나 만성질환 등으로 수술 시기를 조절해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반재상 바노바기성형외과 원장은 “중·노년층은 같은 시술을 받더라도 피부나 건강 상태 등에 따라 수술 후 부기나 통증, 회복 기간 등이 크게 달라질 수 있으므로 철저한 맞춤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만약 주름은 심하지만 전신마취를 하기 힘든 상황이라면 절개를 하지 않는 필러, 보톡스와 같은 주사 시술이나 레이저 리프팅을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만성질환자, 수술 전 건강 상태와 복용중인 약 등 확인해야= 평소 당뇨, 간질환, 심혈관계 질환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거나 알레르기성 체질이라면 수술 전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을 하는 것이 좋다. 질환의 정도나 컨디션에 따라 마취 여부가 달라지고 수술 후 통증이나 부기 등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당뇨병 환자의 경우, 단백질 합성이 되지 않아 상처가 잘 아물지 않을 수 있으므로 당 수치를 잘 조절한 뒤에 수술을 받아야 한다. 복용중인 약이나 건강보조식품도 수술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수술 전 의료진에게 복용 사실을 알려야 한다. 아스피린은 혈액의 지혈을 방해하므로 수술 전 1~2주부터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비타민 E 영양제도 마찬가지다. 비타민 E는 혈액을 묽게 만들어 지혈이 어려울 수 있다.
중·노년층이 많이 하는 안면거상술은 보통 5~7일 정도의 회복기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연령이 높을수록 피부 재생능력이 떨어져 회복이 더딜 수 있다. 또한 피부 처짐 정도, 주름 등 환자의 피부 상태나 시술 종류와 강도에 따라서 회복기간에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충분한 회복기간을 확보하는 것이 좋다. 특히 중·노년층은 피부가 얇고 건조해 시술 후 특별히 보습관리에 신경 쓸 필요가 있다.
◇전신마취 부담된다면 필러, 보톡스 등 주사시술과 레이저 리프팅 병행= 만약 환자의 연령이 높거나 체력이 많이 약한 경우, 만성질환 등의 원인으로 전신마취를 하는 절개 리프팅이 적합하지 않다면 필러 보톡스를 이용한 주사 시술과 레이저 리프팅이 효과적일 수 있다. 이러한 시술은 전신마취를 하지 않고, 별도의 회복기간도 필요 없어 환자의 심리적인 부담도 덜하다.
필러는 피부와 비슷한 성분의 물질을 시술 부위에 주사해 볼륨을 채워주는 시술이다. 얼굴의 꺼진 부분이나 보톡스로 해결되지 않는 깊은 주름을 채우는 데 효과가 좋고 이마, 관자놀이, 눈 밑, 각종 주름 등 다양한 부위에 사용된다. 시술 효과는 보통 1년 정도 지속되며 보다 오래 지속하고 싶다면 안전한 성분의 반영구 필러인 ‘아테콜 필러’를 이용하면 된다.
보톡스는 주름을 유발하는 근육을 위축시켜 주름을 펴주는 시술로, 특히 이마, 미간, 팔자 주름, 입가 등에 생긴 굵은 주름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된다. 뿐만 아니라 이중 턱이나 처진 턱에 보톡스를 주사하면 턱 선이 갸름해지고, 처진 입매에 사용하면 입꼬리가 당겨 올라가 부드러운 인상으로 바뀐다.
간혹 자가 지방이나 필러를 삽입하는 경우 시간이 지나며 빠질 것을 생각해 처음부터 많은 양을 넣으려는 환자들이 있다. 이렇게 되면 본래의 피부와 필러를 주입한 부분이 경계가 생기며 인상이 어색해지고 필러의 무게로 눈밑이 늘어지고 주름이 빨리 생길 수 있다. 또 지나치게 피부를 당길 경우 피부 건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피부 탄력과 얼굴 윤곽을 개선하는 데는 레이저를 이용한 리프팅 시술도 도움이 된다. 특히 레이저로 지방을 녹인 후 미세한 튜브를 이용해 지방을 흡입하는 시술인 아큐스컬프 레이저는 개선하고 싶은 윤곽 부위에 사용하면 얼굴 선이 갸름해진다. 벨로디 레이저는 진동 타입의 레이저가 진피층을 자극해 피부 탄력에 관여하는 엘라스틴과 콜라겐을 재생시켜 피부에 탄력을 주는 시술로, 처진 피부 개선에 뛰어난 효과가 있다.
반재상 원장은 “주사 시술과 레이저 리프팅은 비교적 간단한 시술이나, 의료진의 숙련도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수술 경험이 풍부한 병원에서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