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지사는 제주의 미래가치를 높이는 투자를 적극 환영하겠다고 1일 밝혔다.
그러나 제주의 발전계획에 따른 숙박시설 예측과 동떨어진 숙박시설 과잉공급은 제주의 미래가치에 반하는 것이고, 투자자의 이익에도 저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숙박시설 위주의 관광개발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표출한 것으로 해석된다.
제주도는 중국자본이 투자하는 개별사업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신화역사공원(리조트월드) 사업에 대해 원래의 주목적 사업인 테마파크에 충실하면서도 지속성이 확보될 수 있는 근거와 방안을 보다 명확하게 제시해야 한다고 사업자 측에 요구했다.
숙박시설은 목적사업과 연계된 숙박수요량을 근거로 규모를 다시 산정하고, 테마파크로 인해 유발되는 숙박수요량과 인근지역의 숙박부족량에 대한 검토결과를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드림타워는 이미 형식적 절차를 거쳤지만 경관·교통·도시기능 등 제주의 미래가치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제주 전체에 초고층 고도지구가 필요한지, 필요하다면 어디인지 등도 종합적인 미래비전 계획 속에서 검토돼 결론 내려질 것이라고 제주도는 설명했다.
드림타워 건축과 관련해 원 지사는 “우선 형식적 행정절차가 끝났는데 다시 논의하는 것에 대해 도지사로서 미안하지만 이건 도지사의 의지와 정치력으로 풀어나가는 것”이라며 “현재 허가난 대로 진행될 수 없다. 사업자가 고민해서 제주의 미래가치와 도민을 납득시키고, 투자자 이익이 조화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행정소송 등의 가능성에 대해 “북경과 상해(녹지그룹 등)에서도 매우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여러 가지 상황을 가정한 답변은 말을 아낄 수밖에 없다.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