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에서 조명이 꺼져 서스펜디드(일시정지) 게임이 선언되는 촌극이 연출됐다.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오후 8시쯤 야간 경기를 위해 설치된 6개의 대형 조명등 가운데 3루쪽 1개가 꺼졌다. 심판진은 경기 중단을 선언했다.
양 팀은 5회초 2사 1루 김종호 타석까지 1대1 동점이었다.
롯데 구단 측은 긴급 수리 작업에 들어갔지만 결국 불은 들어오지 않았다.
이에 김병주 주심은 양 팀 감독을 불러 상황을 설명했다. 서스펜디드 경기 선언은 오후 8시45분 내렸다. 대회 규정에 따라 일시정지 경기는 6일 오후 4시에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이 경기 종료 후 원래 일정인 NC-롯데전이 계속해서 벌어질 예정이다.
과거 서스펜디드 경기는 6번 있었다. 마지막은 2011년 4월 16일 대구 삼성-두산전이었다.
조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