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11일 세월호 특별법 재협상을 요구하는 유가족들에 대해 “외부 반체제 세력들이 일부 개입하고 있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와 인터뷰에서 “특별검사 추천권 만큼은 진상조사위원회가 가져야 한다는 것이 유가족들의 요구가 아닌가”라는 질문에 “유가족 분들 중 일부는 물론 300명이 넘는 유가족 분들이 다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외부 반체제를 주장해온 세력들이 일부 개입하고 있다고 하는데 그런 것에 흔들려서는 도저히 국가 경영을 해 나갈 수 없지 않냐”고 답했다.

세월호 특별법 재협상론에 대해선 “지난번 야당 박영선 대표와 새누리당 이완구 대표 사이에 한 합의는 아주 완벽하고 결정적인 것”이라며 “그것을 뒤집어 엎으려는 것은 대단히 잘못됐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히려 야당은 똘똘 뭉쳐서 박영선 대표의 합의를 지켜줘야 한다. 그래야 야당이 더 권위도 서게 되고 강해진다”고 덧붙였다.

조현우 기자 can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