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숙훈련 도중 숙소를 무단 이탈해 태국 마사지를 받으러 갔던 아이스하키 선수 김원중 등 3명에게 대한아이스하키협회가 무기한 국가대표 선수 자격 박탈, 시즌 경기 3분의 2 출전 정지 등의 중징계를 내렸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13일 “김원중·이용준·이돈구 등 국군체육부대 아이스하키팀 소속 선수 3명에게 국가대표 선발 무기한 제외, 2014~2015년 시즌 경기 3분의 2 출전 금지, 40시간 봉사 등 중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국 본선 자동출전권 부활 조건으로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이 ‘남녀 대표팀의 경기력 향상’을 내건 상황에서 주력 선수인 이들을 제외하기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면서도 “국가대표 선수로서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일벌백계한다는 차원에서 중징계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오는 9월 제대를 앞둔 김원중과 이용준은 같은달에 개막하는 ‘2014~2015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 48경기 중 35경기를 뛸 수 없게 됐다. 종합선수권 대회도 출전할 수 없다. 국가대표 선발에도 무기한 응시할 수 없다. 입대한 지 1년이 지난 이돈구는 일반병사로 복무하게 됐다. 이들은 또 협회가 지정하는 단체에서 사회봉사 40시간을 이수해야 한다.
앞서 이들은 6월 27일 밤 ‘음료수를 사러 간다’며 코치를 속이고 숙소를 무단 이탈해 태국 전통마사지를 받은 후 복귀하다 교통사고를 당했다.
김원중은 당시 사고로 우측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6주 진단을 받아 치료 중이다.
국방부는 이들에게 선수자격 박탈, 10~15일간 영창, 남은 군 복무기간 일반 병사 복무 등의 징계를 내렸다.
조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