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의 꽃동네 한국어 기도는 아쉽게 무산됐다.
교황은 16일 천주교 사회복지시설인 충북 음성 꽃동네에서 한국 수도자들을 비롯해 3만여 명과 함께 한국어 기도를 올리려고 준비했다.
교황은 한국어와 라틴어로 진행되는 기도 가운데 “하느님 저를 구하소서”란 기도시작 선창 등을 한국어로 하려고 했다.
하지만 교황이 장애인들을 일일이 안아주고 축복해 주느라 일정이 지연되면서 일정은 생략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수도자들에게 “작은 문제가 하나 생겼다. 우리에게 기도는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것이지만 오늘은 헬기 시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개인기도로 대신해야겠다”고 말하자 아쉽다는 탄성이 나왔다.
교황은 수도자들에게 “우리 방금 전에 함께 기도하고 멋지게 노래도 부를 뻔 했죠?”라고 유머를 던지기도 했다.
조현우 기자